한전 1분기 역대 최대 손실…전기요금 인상 '불똥' 조짐

[앵커]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6천억원이 넘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전력을 사들여 송전을 해주는 게 한전의 본업인데, 연료비가 오르는 바람에 전력 구입비가 비싸진 탓인데요.

당장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299억원, 지난해 1분기의 5배이자 역대 1분기중 최대 손실입니다.



매출도 2.9% 줄었습니다.

한전은 전력 생산구조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춥지 않은 겨울날씨로 전력 판매가 줄면서 석탄 연료비는 줄었지만 민간 발전사의 주연료인 액화천연가스, LNG 값이 오르는 바람에 전력 구입비가 7,000억원 가량 늘어나 손실을 냈다는 것입니다.

<심광섭 / 한국전력 결산부장> "전기판매량이 감소해서 전기 판매 수익이 줄어들었고 LNG 가격이 올라서 민간 부분 구입전력비가 크게 상승한 것이 한전 실적악화의 큰 원인입니다."

하지만, '탈원전'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지난해 1분기 50%대까지 떨어졌던 원전 가동률은 오히려 예년수준인 75% 이상으로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원전을 덜 써 적자를 냈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전은 지난해도 6년 만에 2,0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적자행진이 이어지자 당장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박광수 / 에너지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한전의 적자가 확대되는 건 바람직하진 않죠. 소비자 요금에 다 반영되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전기요금을 낮은 수준으로 끌고 가는 건 나중에 더 큰 충격을 줄 가능성도…"

요금 인가권을 쥔 산업부는 경제와 물가 영향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실적 악화가 전기요금 체계 개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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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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