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미압박 강화…트럼프 '딜레마'

[앵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른바 '브로맨스'가 시들해지는 모양새 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두 정상의 개인적 관계가 지닌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좋다고 거듭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압박의 수위를 높이자 "북한은 협상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며 그간의 낙관론과는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관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볼 것입니다.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협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간 수십 년 불신을 극복할 열쇠라고 내세웠던 정상 간 개인적 관계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대미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경우 대북 기조의 변경 여부를 고민해야하는 선택의 순간에 내몰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북한 문제에 대한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셈인 데다 북한과의 긴장 고조는 대선 국면에이로울 것이 없다는 점에서 딜레마 입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많은 이슈에 발목이 잡혀 있어 북한과의 긴장을 급격히 높일 여유가 없다"며 "심리전에 있어 당장은 김 위원장이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쉽사리 양보할 것이라고 보는 건 무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대북 문제에 있어서는 일치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미 의회에서도 '최대 압박'에 힘을 실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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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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