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화물선' 첫 압류…북미대화 파장

[앵커]

미 법무부가 북한 석탄을 불법으로 운송하는 데 쓰인 북한 화물선을 압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제재와 관련한 첫 압류조치인데요.

사안 자체도 이례적이지만 발표 시점도 미묘해 파장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법무부는 9일 북한산 석탄을 불법으로 선적하고 운송한 혐의를 받은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박을 몰수하기 위한 민사소송도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존 데머스 법무차관보는 "이번 민사 조치는 국제 제재 위반으로 북한 화물선을 압류한 첫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에 억류된 선박으로, 미국측이 이 선박을 넘겨받아 압류·몰수 절차에 들어간 겁니다.

이 선박은 당시 북한산 석탄 2만5천톤을 실고 인도네시아 해역을 운항하던 중이었습니다.

법무부는 이 화물선에 선적된 석탄과 관련해 75만 달러 이상이 미 금융기관을 통해 송금됐고, 이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미국이 북한 선박을 민사적으로 압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직후 발표됐다는 점에서 교착상태의 북미 대화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미 공군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 시각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한 것을 놓고도 최근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유럽을 순방중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일정을 축소하고 귀국해 이란과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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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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