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무역합의 깨뜨려…물러서지 않을 것"

[앵커]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의 행로를 놓고 곧 최종 담판을 벌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합의를 깨뜨렸다"며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이 합의를 깨뜨렸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한 유세에서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고위급 무역 협상을 위해 미국에 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1년에 천억달러 이상 받아들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중국이 속임수를 멈출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미·중 양국의 장관급 대표단은 현지시간 9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사실상 최종 담판 성격입니다.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폭탄이 실제로 집행될지 여부로 모아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무역협상 속도에 불만을 나타내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제 궤도에 복귀한다면 이같은 추가관세 계획을 재고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결국 중국 측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류허 부총리가 워싱턴으로 가지고 가는 협상안에 관세폭탄의 실현 여부가 달린 상황입니다.

이번 협상 결과는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은 미국의 관세가 집행된다면 1분 뒤 보복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세계무역기구 등도 올해 경기를 좌우할 핵심변수로 양국의 무역전쟁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의 관세부과에 따른 중국의 수출 부진 현상이 이어질 경우 경제성장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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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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