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中관세 인상' 관보공지…압박 최고조

[앵커]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 계획을 관보 사이트에 게재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백악관은 다만 "중국은 합의를 희망한다"며 막판 합의 가능성도 닫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해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무역대표부는 8일 '오는 10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한다'고 인터넷 관보에 공지했습니다.

무역대표부는 "중국은 이전 협상에서 합의한 구체적인 약속으로부터 후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인상을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윗에 '나는 관세로 미국의 금고를 채우는 것에 매우 행복하다'며 추가 압박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재협상을 시도하는 이유는 민주당과 협상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 때문"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9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진행하는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압박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백악관은 다만 "중국이 합의를 원한다는 암시를 받았다"며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자 우리는 그들(중국)이 합의를 원한다는 암시를 받았습니다. 우리 협상팀은 현재 협상 중에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무역 갈등을 격화시키는 것은 양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며 "필요한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미·중 간 '경제전쟁'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해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