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사체 입장 표명…"정상적ㆍ자위적 훈련"

[앵커]



북한이 지난주 토요일(4일) 발사체를 쏘아 올린 지 나흘 만에 첫 공식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미사일 논란을 일축하려는 듯, 자위적 차원의 정상적 군사 훈련이었단 점을 강조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밝힌 공식 입장의 핵심은 발사체가 주변 국가를 겨냥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발사체 발사가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이번에 우리 군대가 진행한 훈련은 그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닌 정상적인 군사 훈련의 일환으로써 지역 정세를 격화시킨 것도 없다."

대변인의 대답에 '미사일'이나 '로켓'이란 단어는 없었습니다.

다만 북한은 최근 한미 동맹 훈련과 공중훈련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조선중앙TV>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를 겨냥한 전쟁연습 계획들이 끊임없이 작성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런 도발적인 군사 훈련과 전쟁연습에 대해서는 누구도 일언반구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행동이 "9·19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말한 우리 군의 입장에 대해서도 반발했습니다.

남측이 "주권국가를 겨냥한 도발적 연합공중훈련을 했다"며 "군사합의에 대해 일언반구 할 체면이 없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발사체에 대한 국제 사회의 부정적인 여론을 차단하면서도, 이번 조치가 한미의 움직임에 대한 불만의 표시란 점을 시사했다는 해석입니다.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자주권을 부정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외무성이 직접 도발이 아니었다고 강조한 만큼,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엔 북한이 미사일을 포함한 고강도 군사 시위는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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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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