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식량지원, 북미대화 교착 돌파구 될까

[앵커]



어젯밤 한미 정상 간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식량 지원이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분명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교착 국면에 빠진 비핵화 대화의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백두산 일대 삼지연군에서 북한 주민들이 꽁꽁 언 눈 쌓인 감자밭을 파헤칩니다.

<조선중앙TV>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으로 토지정리 첫 시작부터 혁신의 불바람을 세차게 일으키고 있습니다."

토지 생산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북한의 식량난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난주 유엔 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사정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전체 인구의 40%인 1천10만명이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면서 북미 교착국면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북 식량 지원 품목과 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이제 검토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정상이 지원 규모와 형식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앞으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의료 지원 등을 포함해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진다고 한다면 북한으로 봐서는 이게 대단히 큰 (대화) 유인책이 될 수는 있겠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통해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 논의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미국 의회에서 대북 강경론이 확산하는 분위기인데다 북한이 가장 원하는 제재 문제에서는 변화가 없어 북한이 호응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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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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