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합의 이행 중단"…핵 위기 재발 우려

[앵커]

미국이 핵 합의를 탈퇴한 지 1년만에 이란도 핵 합의 이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란발 핵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2015년 서방과 체결한 핵 합의 의무 이행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핵 합의에서 탈퇴한 지 정확히 1년 만입니다.

이란 외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핵 합의 서명국인 영국과 중국 등 5개국 대사들에게 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에서 "핵 합의의 종말은 아니"라면서도, 합의에서 정한 한도를 넘는 농축 우라늄과 중수를 외국에 반출하지 않고 저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에 따라 핵무기 개발을 위한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하겠다는 뜻으로, 전문가들은 한동안 진정됐던 이란 핵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전망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유럽이 이란에 한 경제적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60일 안에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우라늄을 더 높은 농도로 농축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핵 합의에서 먼저 발을 뺀 미국이 최근 이란산 원유 수입에 제동을 건데 이어,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배치한다고 압박한데 따른 노골적인 불만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앞서 미국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중동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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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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