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삼남매 경영권 갈등?…"차기 총수 합의 안돼"

[앵커]

한진그룹의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내부 이견으로 아직 총수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데 고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가 경영권 갈등을 빚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대기업집단 총수 지정 결과 발표를 돌연 연기했습니다.



한진그룹이 공정거래법상 동일인, 즉 총수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성삼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한진 측에서는 기존 동일인(총수) 작고 이후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루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신청을 못하고 있다고 소명했습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선친의 장례를 치룬 뒤 8일 만인 지난달 24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이에 따라 조원태 회장의 그룹 총수직 승계가 재계 안팎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총수 변경이 늦어지면서 조원태 회장, 조 회장의 누나 현아씨, 동생 현민씨 간의 경영권 갈등설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한진칼의 지분은 고 조양호 회장 일가와 특수관계인이 28.8%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고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가 가진 지분은 각각 2.3%대로 비슷합니다.



2,000억원대의 상속세 문제가 걸려있는 고 조양호 회장의 지분 17.84%를 어떤 방식으로 상속할지, 누구에게 경영권을 줄지를 놓고 이들 삼남매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한진그룹 관계자는 "공정위에 관련 서류제출이 늦어진 것 외에 내부적으로 알려진 사실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공정위는 한진그룹에 자료 제출 기한을 일주일 연기해준 상황, 그때까지 한진그룹이 자료를 내지 않으면 경영권 분쟁설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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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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