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합의 이행 일부 중단 선언
[앵커]
이란이 서방과 맺은 핵 합의의 이행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5년 7월 역사적인 핵 협상 타결로 진정됐던 이란 핵위기 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이란은 현지시간 8일 서방과 지난 2015년 타결한 핵합의의 의무 이행을 일부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에서 "최고국가안보회의의 결정에 따라 이란은 핵합의에서 이란이 약속한 의무 중 일부를 이행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외무부는 자국에 주재하는 핵합의 서명국의 대사에게 이런 핵합의 이행 축소와 관련된 법적, 기술적 내용을 담은 상세한 서한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핵합의 탈퇴 1주년을 맞은 이날 이란도 핵합의 의무이행을 줄이겠다고 선언하면서 핵위기 재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행 핵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제조를 막기엔 부족하다면서 1년 전 이날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오늘이 핵합의의 종말은 아니"라면서도 "이란은 농축 우라늄의 초과분과 중수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저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이란은 핵합의에 따라 이 한도를 벗어난 농축 우라늄과 중수를 러시아와 오만에 반출했고 이를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확인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유럽은 이란에 한 경제적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유럽이 60일 안에 이란과 협상해 핵합의에서 약속한 금융과 원유 수출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우라늄을 더 높은 농도로 농축하겠다"라고 압박했습니다.
[앵커]
최근 들어 미국과 이란 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란발 핵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볼 수 있겠어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란 핵위기 사태는 지난 2015년 7월 핵 협상 타결로 한동안 진정됐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란의 핵 합의 이행 중단 선언으로 이란 핵위기가 재발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전망입니다.
이란의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의 표시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먼저 핵 합의에서 발을 뺀 미국이 최근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의 예외 조치를 중단한데 이어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배치한다고 압박한 데 따른 대응이라는 겁니다.
앞서 미국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중동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이란이 서방과 맺은 핵 합의의 이행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5년 7월 역사적인 핵 협상 타결로 진정됐던 이란 핵위기 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이란은 현지시간 8일 서방과 지난 2015년 타결한 핵합의의 의무 이행을 일부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에서 "최고국가안보회의의 결정에 따라 이란은 핵합의에서 이란이 약속한 의무 중 일부를 이행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외무부는 자국에 주재하는 핵합의 서명국의 대사에게 이런 핵합의 이행 축소와 관련된 법적, 기술적 내용을 담은 상세한 서한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핵합의 탈퇴 1주년을 맞은 이날 이란도 핵합의 의무이행을 줄이겠다고 선언하면서 핵위기 재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행 핵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제조를 막기엔 부족하다면서 1년 전 이날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오늘이 핵합의의 종말은 아니"라면서도 "이란은 농축 우라늄의 초과분과 중수를 외부로 반출하지 않고 저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이란은 핵합의에 따라 이 한도를 벗어난 농축 우라늄과 중수를 러시아와 오만에 반출했고 이를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확인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유럽은 이란에 한 경제적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유럽이 60일 안에 이란과 협상해 핵합의에서 약속한 금융과 원유 수출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우라늄을 더 높은 농도로 농축하겠다"라고 압박했습니다.
[앵커]
최근 들어 미국과 이란 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란발 핵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볼 수 있겠어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란 핵위기 사태는 지난 2015년 7월 핵 협상 타결로 한동안 진정됐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란의 핵 합의 이행 중단 선언으로 이란 핵위기가 재발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전망입니다.
이란의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의 표시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먼저 핵 합의에서 발을 뺀 미국이 최근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의 예외 조치를 중단한데 이어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배치한다고 압박한 데 따른 대응이라는 겁니다.
앞서 미국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중동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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