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건조경보ㆍ강풍주의보…또 산불 비상

[앵커]

지난달, 큰 화마가 덮친 강원 영동지역에 건조경보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큰 산불이 날 수 있는 기상 조건이라 내일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타오릅니다.

시속 100km가 넘는 바람을 탄 불씨는 사방으로 날아다니고, 산을 집어삼키고 집을 태웁니다.

지난달 발생한 강원 동해안 산불은 사흘간 축구장 4천여개와 맞먹는 면적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당시의 기상 상황이 똑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일 때 이른 여름 더위에다 건조한 바람까지 불면서 전국의 대지는 빠르게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려졌던 건조 특보는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됐고, 최근 영동지역에는 가장 높은 단계인 건조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건조 특보가 나무의 건조도를 말하는 만큼 강원 산간 지역의 목재는 전국에서 가장 바싹 말라 있습니다.

불을 몰고 온다고 해서 화풍으로 불리는 양간지풍도 다시 붑니다.

산맥을 넘는 바람이 산 정상부의 좁은 통로를 지난 뒤에 급경사를 타고 영동으로 내려오면서 태풍급의 돌풍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강원 영동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바람이 차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바람은 9일(내일)까지 강하겠으니 화재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는 순간 초속 21m, 시속으로는 75km가 넘는 강풍이 붑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후 늦게부터는 바람의 세기가 점차 약해져 강풍주의보가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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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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