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이란도 핵합의 탈퇴 조짐…핵위기 재발 위기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지 1년 만에 이란 역시 핵 합의 탈퇴를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안 가라앉았던 핵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 합의 탈퇴 선언을 한 지 1년만입니다.

다만 이란은 일방적인 탈퇴 선언이 아니라, 미국에 이의를 제기하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해진 절차를 밟아 형식적으로 도덕적으로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란 언론들은 이란 정부가 핵 합의에서 동결한 원심분리기 생산 같은 핵 활동을 일부 재개하고, 한도 이상의 우라늄 농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로하니 정부는 또 은행 거래와 원유 수출을 미국이 핵 합의를 탈퇴하기 전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고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2015년 7월 역사적인 핵 협상 타결로 한동안 가라앉았던 핵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에서는 미국의 핵 합의 탈퇴와 유럽의 미온적인 태도로 핵 합의뿐 아니라 핵확산금지조약도 탈퇴해야 한다는 보수세력의 목소리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배치하고 있어 중동지역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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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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