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우려…미국 증시 급락

[앵커]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강행할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 금융권의 경고가 잇따르면서 뉴욕증시가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안전띠를 매라는 사전 경고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이귀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간 무역 전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공포'를 뒤늦게 인식하며 폭락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만6천선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천선이 각각 무너졌습니다.

1.79% 급락한 다우지수의 경우 지난 1월 3일 이른바 '애플 쇼크'로 2.83% 폭락한 이후 4개월만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지수 역시 1.65%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관세 폭탄' 예고한 이후에도 선방했던 뉴욕증시는 무역 전쟁 현실화 우려가 고개를 들자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트럼프 트윗'이 협상용 엄포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 것도 우려감을 키웠습니다.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은 C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50%를 넘는다"고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인상 가능성을 40%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이번 무역 전쟁 우려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안이었다"며 "안전띠를 단단하게 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이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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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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