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미중 무역협상에 불안한 한국…"필요시 조치"

[앵커]

타결이 임박한 것 같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또다시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무거운 관세를 물리겠다는 미국 측 압박이 현실화하면 우리 실물경제와 금융에 악영향은 불가피합니다.

그야말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겁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하나가 다시 우리 경제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에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자, 중국산 제품들에 부과되는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고 그 규모도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수출이 다섯달 내리 줄고 생산은 위축된 상황에서 우리 실물경제도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규철 / KDI 연구위원> "무역분쟁이 악화되면 중국과 미국의 수요가 축소되면서 안 그래도 수출이 부진한데, 더 부진해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금융시장도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연휴 뒤 첫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1%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고, 원·달러환율 역시 장중에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다시 떨어지는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소폭 줄긴했지만 4,000억 달러가 넘고,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도 0.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지만 실물경제와 금융의 불안 가능성에 정부와 금융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미중 무역 협상의 경우 그 상황 전개에 따라 세계 경제 하방 리스크와 국제금융시장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필요시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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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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