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약속서 후퇴"…"中대표단 축소"

[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다시 시계 제로 상황으로 빠진 가운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중국이 기존 약속에서 후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중 협상도 당초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중국 대표단의 규모는 축소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이해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중국이 기존 약속에서 후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오는 10일 0시부터 중국산 제품의 관세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매기던 10%의 관세를 금요일부터 25%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다만 중국이 어떤 약속에서 후퇴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미·중 무역협상의 마지막 쟁점은 기존 고율 관세의 유지 여부와 중국의 산업보조금 정책 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소될 것으로 알려졌던 '워싱턴 고위급 무역협상'은 당초대로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BC는 하지만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던 중국 대표단의 규모는 작아질 것"이라며 "중국 측 대표단장인 류 허 부총리의 방미도 불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류 부총리의 워싱턴 방문이 취소될 경우 이번 무역협상은 '실무급'으로 격하되며 최종 합의는 사실상 어려워진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류 부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해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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