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끈 놓지 않은 한미…비핵화 협상 갈림길

[앵커]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에도 한미 당국은 맞대응을 자제하며 변함없는 대화 의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도발의 수위를 높인다면 대화의 문을 마냥 열어두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도발에도 신중한 반응을 나타낸 미국 행정부의 기조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 논란을 의식한 듯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고, 국제적 경계를 넘지 않은 만큼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도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그것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사정거리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아니라는 것도 역시 알고 있습니다."

청와대 역시 북한이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한 지난 토요일 우려 입장을 밝힌 이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보 당국의 정확한 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켜보자는 건데, 한미 당국 모두 지금까지 쌓아온 대화의 판을 깨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기류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이제 관건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지 여부입니다.

비핵화 대화 시한을 연말까지 못 박은 북한으로서는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중장거리 미사일 카드를 꺼낼 수 있습니다.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북한이 뭔가 움직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거든요. 저강도 군사적 도발, 혹은 이것을 조금씩 올려나가는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여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해온 '외교 성과'가 흔들릴 경우 미국도 인내심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 속에 중재자를 자처한 우리 정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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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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