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종전선언 중재 나서나…"중국 참여 배제 안해"

[앵커]

종전선언의 중국 참여 논의가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북중이 교감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도 중국 측과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중국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중국 양제츠 정치국 위원이 2주전쯤 비공개로 한국을 찾아 정의용 안보실장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보다 원할한 대화를 위해 방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좋은 분위기에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사드 보복 해제 조치와 함께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청와대는 "어떤 합의가 이뤄진 자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정 실장이 양제츠 위원을 면담한 이후 미국을 찾아 폼페이오 장관을 다시 만난 것으로 미뤄 청와대가 물밑 조율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참여를 고리로 종전선언을 조기에 성사시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에 속도를 내려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4자 보다는 3자에 무게를 뒀던 청와대 내부 기류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적대적 관계에 있는 나라들끼리 선언을 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에 남북미를 언급했던 것일 뿐 처음부터 중국을 배제하지는 않았다"며 "3자, 4자 형식보다는 이행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6·12 싱가포르 회담 당시 북미 정상이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를 두고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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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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