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매체, 미군유해 송환에 계속 침묵…종전선언 시위?

[앵커]

북한 매체들이 최근 미군 유해를 송환한 사실을 아직까지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 종전선언 등 대응조치를 압박하는 일종의 침묵 시위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정과 9월 9일 정권 수립 70주년 준비 동향 등이 실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이뤄진 미군 유해 송환 관련 기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다른 매체들도 지금까지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미정상회담 합의 사항 중 하나를 실천했다고 적극 대내외에 생색을 낼 법도 한데 조용한 것은 일종의 '침묵시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즉, 종전선언에 주저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란 해석입니다.

북한은 이달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북미간 교류와 종전선언,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미군 유해 발굴 실무협상 등 4가지 동시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정전협정 체결일은 지나갔지만 북한은 종전선언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미국이 후속조치를 내놓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한편으론 미국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그런 차원에서 아직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군 유해 송환에 고마움을 표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어떤 상응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