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도 앞 흘린 땀방울…유리에 깃든 장인정신
[앵커]
30도가 넘는 폭염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묵묵히 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1500도의 화덕 옆에서 끊임없이 유리에 생명을 불어넣는 유리제조공들입니다.
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품은 현장을 이동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유리제작공이 눈이 시릴 정도로 빛나는 유리물을 자기 키만한 파이프에 붙여 연신 입김을 불어넣습니다.
그렇게 불기도 잠깐, 빨간 덩어리는 순식간에 영롱하고 투명한 유리로 바뀝니다.
실내 온도는 50도.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뻘뻘 나는 바깥날씨보다 15도나 더 높습니다.
1년 내내 섭씨 1,500도를 유지하는 이 용해로 옆에 잠시만 서 있어도 마치 사우나에 있는 것처럼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을 쉬기 조차 힘들어집니다.
직원들은 잠시라도 한 눈을 팔게 되면 유리 모양이 삐뚤어질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합니다.
유리의 모양을 잡은 뒤 더욱 단단해지게 열처리를 해야하는데, 경력 40년 기술자도 열기에 혀를 내두릅니다.
<김종량 / 동성유리 현장 기술진> "더운 건 뭐 말도 못하죠. 더위 피할 방법은 없죠. 일 할 때는… 많이 뜨겁죠. 지금 이 상태 같으면 얼굴이 뜨거우니까…"
이 공장은 한 달에 약 5만 개가 넘는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직원 모두가 쉴틈이 없습니다.
특히 플라스크나 비커 등 실험도구용 유리는 기계생산제품보다 강도가 세고 더욱 투명해 주문량이 항상 많습니다.
<한동원 / 동성유리 공장장> "불량 하나라도 안 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수밖에 더 있겠어요. 더위를 피하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어요."
여름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견뎌낸 장인들의 땀방울이 더 깨끗하고 티끌없는 유리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30도가 넘는 폭염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묵묵히 일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1500도의 화덕 옆에서 끊임없이 유리에 생명을 불어넣는 유리제조공들입니다.
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품은 현장을 이동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유리제작공이 눈이 시릴 정도로 빛나는 유리물을 자기 키만한 파이프에 붙여 연신 입김을 불어넣습니다.
그렇게 불기도 잠깐, 빨간 덩어리는 순식간에 영롱하고 투명한 유리로 바뀝니다.
실내 온도는 50도.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뻘뻘 나는 바깥날씨보다 15도나 더 높습니다.
1년 내내 섭씨 1,500도를 유지하는 이 용해로 옆에 잠시만 서 있어도 마치 사우나에 있는 것처럼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을 쉬기 조차 힘들어집니다.
직원들은 잠시라도 한 눈을 팔게 되면 유리 모양이 삐뚤어질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합니다.
유리의 모양을 잡은 뒤 더욱 단단해지게 열처리를 해야하는데, 경력 40년 기술자도 열기에 혀를 내두릅니다.
<김종량 / 동성유리 현장 기술진> "더운 건 뭐 말도 못하죠. 더위 피할 방법은 없죠. 일 할 때는… 많이 뜨겁죠. 지금 이 상태 같으면 얼굴이 뜨거우니까…"
이 공장은 한 달에 약 5만 개가 넘는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직원 모두가 쉴틈이 없습니다.
특히 플라스크나 비커 등 실험도구용 유리는 기계생산제품보다 강도가 세고 더욱 투명해 주문량이 항상 많습니다.
<한동원 / 동성유리 공장장> "불량 하나라도 안 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수밖에 더 있겠어요. 더위를 피하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어요."
여름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견뎌낸 장인들의 땀방울이 더 깨끗하고 티끌없는 유리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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