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사고 이재민 3천여명 고립…구조 손길 절실

[뉴스리뷰]

[앵커]

라오스에서 댐 사고가 발생한지 사흘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에는 여전히 3천여 명의 주민이 고립되어 있습니다.

당국은 지금까지 26명이 숨졌고 131명이 실종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방콕에서 김상훈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서 SK건설이 시공중인 댐 사고가 난 건 지난 23일 밤.

사고 발생 사흘이 지났지만 홍수 피해 지역에는 여전히 3천 명이 넘는 주민이 고립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댐 사고로 13개 마을에서 6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구조된 사람들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100명이 넘게 실종되고 사망자도 수십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는 실종자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음식과 옷 등 구호 물품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폰 부옹꼰푸 / 홍수 피해 마을 생존자> "오토바이와 가구는 물론 키우던 소와 돼지까지…모든 것을 잃었어요."

<템 남사쿤피라뎃 / 홍수 피해 마을 생존자> "전 무사히 대피소에 도착했지만 제 남편과 아들은 아직 마을에 고립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구조 및 이재민 지원 활동을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구조팀과 의료팀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조속히 파견하기로 한데 이어 중국과 베트남도 구조의 손길을 보탰습니다.

동굴소년 구조작업 때 라오스의 도움을 받았던 태국 역시 구호기금을 전달한 데 이어 구조 전문가 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제 구호단체인 유니세프도 6천여 명의 이재민을 위해 긴급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조되지 못한 이재민이 3천여 명에 달하는 데다 대피 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이재민들은 학교와 창고, 벌판 등에 설치한 천막 등에서 지내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연합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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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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