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보복관세, 악랄한 시도…실패할것"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농업을 겨냥해 보복관세를 매긴데 대해 "악랄한 시도"라며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피해가 예상되는 농가에 120억 달러를 긴급 지원하는 등 확전에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준서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농민을 겨냥한 중국의 보복 관세에 "악랄하게 굴고 있지만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우리 농민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밝힌 뒤 "우리는 친절하게 대했으나 이제까지만"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800여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매기자 중국은 같은규모로 미국산 제품 540여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이 관세를 부과한 품목은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인 중서부 농업 지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농민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입니다. 보십시오. 우리는 시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봅시다. 단지 약간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가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장기전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 농무부는 하루앞서 콩이나 사탕수수, 돼지고기 등 중국의 '보복 관세'로 타격을 입은 농축산 농가에 120억 달러, 약 13조5천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소니 퍼듀 농무부 장관은 "미국의 굴복을 압박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이 우리 농가를 협박할 수 없다는 확고한 표현"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에서 농가 지원에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장기적인 피해를 감추는 단기적인 시도"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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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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