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비 원전 늘려야?…"신재생에너지 주목해야"

[앵커]

전력 예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서 원활한 전기 수급을 위해 원전을 더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죠.

하지만 원전의 가동률은 일정하기 때문에 폭염 대비책으로는 현실성이 거의 없다는 분석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울 4호기를 다시 가동하면서 가동 원전은 17기로 늘었습니다.

8월 중순으로 예정된 원전 2기의 정비가 최근 1주일 미뤄진 것으로 알려지자 폭염 때문이란 시각도 있지만 20개월 마다 한번씩 하는 정비는 전력 사용이 많은 여름과 겨울철을 피하는 게 원칙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이게 갑작스럽게 된 게 아니라 시행계획을 하면서 올 4월에 늦추는 게 좋겠다고 합의가 돼서 계획된 상태에서 연기를…"

지속하는 폭염 때문에 원활한 전력 수급을 위해선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심지어 인터넷과 SNS에는 독일이 탈원전 이후 전기가 부족해 프랑스에서 수입한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피크시간대 전기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했고, 생산된 전기를 오히려 프랑스와 덴마크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전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발전 단가가 높아지는 만큼 가동률 조정이 가능한 태양광이나 가스발전 활용이 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양이원영 /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원전을 더 늘리자고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엄청난 비용과 사고위험과 핵폐기물을 떠넘기는 것이나 다를바 없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개를 줄이는 대신, 최대 전력수요의 절반 수준인 48GW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다만 효율을 높이고 원료 단가를 낮추는 것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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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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