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정전협정 65주년…'냉전의 굴레' 벗어날까

[앵커]

6·25 전쟁을 멈추기로 한 '정전협정'이 내일(27일)로 체결 65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걷어내기 위한 온갖 노력에도 남북은 휴전체제를 극복하지 못했는데요.

올해만큼은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7월, 국제연합군과 공산군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착수했습니다.

2년 동안의 줄다리기 끝에 1953년 7월 27일, 마크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과 김일성 인민군 최고사령관, 그리고 펑더화이 중공 인민지원군 사령관 등 3명은 정전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전쟁은 멈췄지만 휴전선을 사이에 둔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감은 여전했습니다.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과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은 한반도를 또다시 전쟁의 위기로 내몰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미국이 대북 군사옵션을 거론하면서 전쟁 위기지수는 더욱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면서 한반도에서 마침내 전쟁의 공포를 없앨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올해 '종전'을 약속했고 정전협정의 다른 당사국들도 종전선언에 대해 원칙적 찬성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과 북한이 곧 만나 종전문제를 논의할 겁니다. 저는 이 논의를 축복합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종전을 지지합니다.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협력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아직 결과를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65년간의 정전체제에 마침표를 찍자는 북미 간의 협상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길고 길었던 전쟁의 끝을 알리고 서로를 겨눈 총부리를 거둘 수 있을지 온 세계의 관심이 한반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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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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