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외교적 노력 실패때 군사옵션 회귀 우려"

[앵커]

북 핵폐기가 생각만큼 속도감있게 진행되지 않고 있죠.

미국 내에서도 초조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급하게 군사적 옵션에 손을 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그날, 그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표정과 목소리엔 자신감이 가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비핵화에 합의했나요?) 곧 절차가 시작됩니다. 아주 빠르게요. 확실합니다."

한 달하고 보름 쯤 지났는데, 상황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시간 제한은 없어요. 속도 제한도 없습니다. 그저 절차대로 할 뿐이죠."

처음부터 북한이 전격적인 비핵화를 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습니다.

미국측 전문가들이 지적한 변수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인내심이 부족하고 예측불가능한 그의 성향상 지지부진한 협상을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미 국방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지낸 에이브러햄 덴마크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최근 하와이 동서센터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으로 돌아설까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동서센터의 데니 로이 선임연구원은 "혹시 몇 달 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잘 안된다며 포기하면 군사적 옵션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작업을 시작하면서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간과의 지난한 싸움 속 트럼프 대통령이 인내심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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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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