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물도 없어요"…불볕더위에 물까지 부족한 섬마을

[앵커]

끝을 모르는 불볕더위에 외딴 섬마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폭염으로 물 사용량이 늘 수밖에 없지만 마실 물조차 없는 상황이어서 한 달에 한두 번꼴로 생명수를 실어 나르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전남 진도에 있는 진목도라는 섬입니다.

진도 팽목항에서 꼬박 1시간 걸리는 이곳에는 모두 16가구 18명이 생활하고 있는데요.

요즘 같은 날씨에 주민들은 폭염과 물 부족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이곳에 온 이유도 우물조차 없는 이곳 주민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물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한 달에 한 번꼴로 찾아오는 진도군의 급수선에 의지해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약 30t 정도의 생활용수를 마을 공동 물탱크에 저장해 둔 뒤 아끼고, 또 아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진목도를 돌아봤는데요.

도심에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생활이 힘겨워 보였습니다.

말 그대로 물 한 방울, 한 방울이 소중하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였습니다.

주민들은 고무 대야 서너 개에 물을 받아놓고 쓰고 있는 데요.

땀을 흘려도 매일 샤워를 하는 것은 꿈도 꾸기 힘든 상황입니다.

물을 아끼기 위해 빨래나 설거지도 한 번에 모아 하기도 합니다.

마실 물도 부족하다 보니 육지에서 식용수를 가져다 먹는데요.

오늘도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저희와 함께 물 수백병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진목도와 상황이 비슷한 섬이 진도에만 21곳이나 됩니다.

그래서 저희와 함께 들어온 급수선은 여름에 쉴 날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진목도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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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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