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파트서 또 떨어진 돌멩이…경찰은 '말로만' 계도?

[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누군가 돌을 아래로 던져 행인이 맞을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예방활동을 하겠다고 했지만 말뿐이었습니다.

박수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 아파트에서 지름 6cm의 돌이 떨어진 것은 지난 16일 오후 네 시쯤.

"(쨍) 이런 소리가 나면서 저리로 돌이 딱 떨어지더라고요. 머리 같은 데 맞으면 사망이죠."

돌멩이는 건물 외벽 어딘가를 맞고 튕겨져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굉장히 불안하죠. 다닐 때도 앞을 보거나 땅을 보는 게 아니라 계속 위를 쳐다보게 되고 괜히 이웃들끼리 약간 불신하게 되고…"

최근 두 달 사이 아령, 소화기, 부엌칼, 의자 같은 상상하기 힘든 물건들이 건물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던진 사람을 잡기 쉽지 않고 14세 미만 어린이는 처벌도 어려운 상황.

경찰은 이달 초 엄정 수사방침과 함께 관리사무소와 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활동실적을 찾기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런 건 없는데요. (공문이나 연락 전혀 받으신 게 없으세요?) 네."

경찰청은 일선 경찰서에 공문을 내려보내긴 했지만, 일상 업무가 아니다보니 100% 계도가 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달말 실적을 취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말뿐인 계도를 펼치는 사이 주민들은 오늘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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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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