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수준' 역대급 폭염…최악 1994년 넘나

[앵커]

휴일인 오늘도 전국이 폭염에 펄펄 끓겠습니다.

지난 1994년 이후 24년 만에 최악의 더위가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것인데요.

문제는 재난 수준의 폭염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자세한 폭염 상황,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연일 남부지방의 수은주가 40도에 육박하는 등 각종 더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폭염특보제가 시행된 이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의 기온도 36.9도까지 올라 지난 1994년 이후 24년 만에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됐습니다.

10호 태풍 암필이 폭염에 밀려 중국 남부로 우회했지만 동반된 열대지방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흘러 들어와 더위가 더 심해진 것입니다.

휴일인 오늘도 서울의 최고기온이 37도가 예보되는 등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영남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열대야도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남쪽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강화되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극심한 폭염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반도 상공 12km까지 뒤덮인 열기 덩어리가 구조적으로 워낙 견고하게 버티고 있어 소나기 구름 조차 발달하기 힘든 환경입니다.

특히 7월말에서 8월초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가장 강한 시기인 만큼 폭염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올해가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1994년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재난 수준의 폭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과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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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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