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세' 공청회…미국 업계도 "경제 악영향" 반대

[앵커]

미국 상무부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에 앞서 각국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는 물론 미국 자동차 업계조차 관세 부과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고 하는 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DC 입니다.

[앵커]

오늘 공청회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공청회는 이곳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8시30분부터 워싱턴DC 상무부에서 시작됐는데요.

400여석에 달하는 강당 좌석이 꽉찰 만큼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에 큰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첫 발언은 미국 업계에 기회가 주어졌는 데요.

미국 자동차제조업연맹 등 4개 단체는 수입차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근로자들과 경제 전반에 해를 끼치는 '도미노 효과'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며 일제히 반대했습니다.

이미 자동차 원자재인 알루미늄과 철강에 관세가 매겨져 비용이 높아진 데다 미국산 부품 등이 사용되는 수입 자동차에 관세가 부과되면 이중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미국 업계는 수입차량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수입차의 평균 판매 가격이 대당 5천800달러, 우리돈으로 650만원 이상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와 관련 업계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 데, 공청회에서 반대 입장을 강하게 전달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미국측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는 데요.

우리 정부는 오늘 공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을 통해 미국의 우려가 이미 반영됐고,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공장 근로자의 5분 발언을 통해 "2만5천명의 미국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이번 공청회는 미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적용할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업계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상무부는 공청회와 2천300여건의 의견서 내용을 검토해 다음달 말 최종 의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데다 관세를 통상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있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관세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트럼프 대통령, 미러 정상회담 이후 국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데, 올 가을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초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후 트윗을 통해 "테러와 무역, 중동, 북한 문제 등 푸틴 대통령과 논의된 많은 것 중일부를 시행할 수 있도록 두 번째 회담이 열리길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는 쉽고 일부는 어렵지만, 이 문제들에는 많은 해답이 있고 모두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는 데요.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 가을 푸틴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초청할 것을 존 볼턴 안보보좌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의 성과를 거듭 강조하면서 안팎의 비판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그러면서 미러 정상회담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언론에 대해서는 연거푸 "가짜뉴스가 미쳐가고 있다"며거칠게 몰아부치고 있습니다.

다만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제안했던 양국 관련자 '맞조사'에 대해선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믿기지 않는 제안"이라고 반겼지만 "미 정보당국의 결론을 부정한 것"이란 거센 비판에 사흘만에 꼬리를 내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 "금리 인상이 달갑지 않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고요?

어떤 배경 때문인지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C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기조가 달갑지 않다"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의 통화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또다시 올리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는 데요.

금리 인상이 달러화 가치를 밀어 올리면서 중국이나 유럽연합과의 무역적자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유럽에 1천500억 달러를 잃고 있는 데 유로화는 더 떨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통화가치도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은 올들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했고 하반기에 두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CNBC방송은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무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거의 전례가 없다"며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