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헌 논의 '공수 전환'…선거구제 개편 쟁점
[앵커]
문희상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개헌이 다시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당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여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야권이 대선공약 파기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극력 저지했던 지방선거 동시 개헌안 국민투표.
정치염증만 더한 채 헌정사에 또 하나의 오점으로 남는 듯 했지만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의 연내 개헌 제안으로 논의의 불씨가 되살아났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개헌은 재추진돼야 하고, 국회가 주도해야 맞기 때문에, 개헌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4개 교섭단체 대표들과 자주 만나서…."
정치 음모라며 한사코 반대했던 야권은 환영했지만 여권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경제와 민생 입법들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개헌 문제는 블랙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문 의장까지 나서 연내개헌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이루는 가장 큰 장애가 바로 민주당"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야의 입장이 정반대로 바뀐 걸 두고 개헌의 전제 조건이 되다시피 한 선거제도 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차기 총선이 1년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심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에 우호적인 상황.
민주당 입장에선 굳이 헌법을 고쳐가면서까지 현행 소선거구제를 폐지해 야권에 유리한 구도로 만들어줄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여권의 속내가 무엇이든 개헌에 대한 각 정당의 진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한 진전을 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문희상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개헌이 다시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당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여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야권이 대선공약 파기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극력 저지했던 지방선거 동시 개헌안 국민투표.
정치염증만 더한 채 헌정사에 또 하나의 오점으로 남는 듯 했지만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의 연내 개헌 제안으로 논의의 불씨가 되살아났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개헌은 재추진돼야 하고, 국회가 주도해야 맞기 때문에, 개헌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4개 교섭단체 대표들과 자주 만나서…."
정치 음모라며 한사코 반대했던 야권은 환영했지만 여권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경제와 민생 입법들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개헌 문제는 블랙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문 의장까지 나서 연내개헌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이루는 가장 큰 장애가 바로 민주당"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야의 입장이 정반대로 바뀐 걸 두고 개헌의 전제 조건이 되다시피 한 선거제도 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차기 총선이 1년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심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에 우호적인 상황.
민주당 입장에선 굳이 헌법을 고쳐가면서까지 현행 소선거구제를 폐지해 야권에 유리한 구도로 만들어줄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여권의 속내가 무엇이든 개헌에 대한 각 정당의 진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한 진전을 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