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극심한 폭염…전국에 경보 발효

[앵커]

푹푹찌는 찜통더위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주일 넘게 지속중인 폭염에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폭염 상황을 기상전문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혁 기자.

[기자]

극심한 폭염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전국은 펄펄 끓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남부지방은 벌써 8일째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서울도 나흘 연속 폭염경보가 발효중입니다.

오후 3시 기준으로 경북 영천은 37.3도까지 수은주가 올랐고, 경남 양산과 합천 37도, 대구도 36.6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한 햇볕에 끈적이는 습기가 더해져 체감더위는 훨씬 더 심합니다.

불쾌지수 역시 거의 모든 사람이 더위로 짜증이 날 정도인 '매우높음' 단계까지 오르겠습니다.

기록적인 더위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전국에서 723명이 열사병이나 탈진 등으로 병원을 찾았고 8명이 사망했습니다.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장 뜨거운 정오에서 오후 6시 사이에는 무리한 바깥활동을 하지 말아야하고, 집안에서도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합니다.

한편, 어제 밤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제 10호 태풍 '암필'이 발생했습니다.

태풍은 앞으로 타이완 동쪽 해상을 지나 일요일쯤 중국 남부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상경로를 봤을 때, 한반도에는 비를 뿌리지는 못하겠지만 이번 폭염 상황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의 기압계를 흔들어서 더위를 다소 누그러트릴 수 있습니다.

다만, 열대지방의 덥고 습한 공기를 몰고와 오히려 더위를 부추길 수도 있는 만큼 아직까지는 변동성이 매우 큽니다.

기상청은 주말과 다음 주는 폭염이 더 심해지겠다며, 지속되는 더위에 건강 잃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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