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트럼프…"中ㆍEU 보복관세 제소"

[앵커]

세계 주요 무역파트너들을 향해 초대형 관세폭탄을 터트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엔 세계무역기구 제소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자신들의 고율관세부과에 대한 상대국가들의 보복관세 대응조치는 부당하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국가안보상 위협을 이유로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과 유럽연합이 24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맞서자 미국은 세계무역기구 제소 방침을 밝혔습니다.

제소대상에는 EU와 중국, 캐나다, 멕시코, 터키가 포함됐습니다.

로버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조치는 전적으로 합법적이고 정당하다"며 "이들 국가가 미국 노동자와 농민, 기업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보복관세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관세부과는 불공정 무역을 시정하기 위한 것으로 타당한 반면, 상대국가들의 보복조치는 부당하다는 논리입니다.

미국의 이번 행보는 중국의 WTO소송전에 대한 맞불대응으로도 해석됩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2천억 달러어치 중국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미국을 WTO에 추가제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은 베이징에서 열린 EU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항미전선 연대를 시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EU는 보호무역주의 반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중국과 손잡고 미국에 대항하지는 않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발신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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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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