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개입 조사 재앙"…푸틴 "개입할 이유없어"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관심이 집중됐던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을 한목소리로 부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의 조사가 "재앙"이라고 했고, 푸틴 대통령은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두 특파원 입니다.

[기자]

미국 특검팀의 수사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지난 2016년 이른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미-러 첫 단독 정상회담에서 어떤 의견이 오갈지 주목됐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입을 맞춘 듯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특검팀 수사는 미국에 재앙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떼어 놓고, 갈라놓게 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공모도 없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정부는 (선거에) 절대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또 미국 내부 일에, 선거 과정을 포함해 개입하려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특검팀의 공식 요청을 받으면 미-러 합동으로 범죄 수사를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2013년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당시 성관계 영상이 있다는 '러시아 X파일'에 대해서도 "루머"라며 "다시는 생각하지 말라"고 언급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자 이제, 그 문제들은 무시하십시오, 그리고 더이상은 다시 생각하지 마십시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미 정보기관을 대단히 신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 대선과 무관하다는 것을 믿을수 없을 만큼 강력히 주장했다는 것을 여러분께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조차 "러시아의 책임을 묻고, 다시는 개입하지 못하도록 경고할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라는 평가입니다.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 출신의 존 브레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의 수중에 있다"고 혹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영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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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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