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헬싱키회동'…시리아서 북핵까지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첫 공식회담을 갖습니다.

북핵 문제도 주요 의제로 논의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유철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이번 회동은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오후 1시 시작될 예정입니다.

회담 장소는 과거 수 차례 미소 정상회담이 열렸던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있는 대통령궁.

냉전이 종식되던 무렵인 1990년 9월 조지 H.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비에트연방 대통령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번 미러 정상회담이 통역 만을 대동한 일대일 회담으로 시작되고 뒤이어 측근들이 참석하는 업무오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내에선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옛소련 KGB 출신인 푸틴 대통령에게 말려들 수 있다며 일대일 회담을 해선 안 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두 강국 지도자 간 만남인 만큼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문제, 시리아, 이란핵 등 여러 갈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 "(러시아와 미국의) 가장 긴급한 두 가지 관심사 중에서 첫 번째는 전략적 안정과 무기감축, 무기통제에 관한 문제이고…"

특히 미 CNBC 방송은 북한 비핵화 문제가 이번 회담의 상위의제는 아니지만 상당한 조명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북핵 해결에 공을 들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접촉을 계기로 대북제재 문제 등에서 러시아를 전략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타진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유철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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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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