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비핵화, 긴 과정"…장기화 대비 포석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가 사람들이 바라는 것보다 긴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장기전에도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 입니다.

[기자]

하루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며 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 해결에 거듭 신뢰를 표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북한의 비핵화가 사람들이 바라는 것 보다 긴 과정이 될 수 있다"며 장기전에도 대비하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봅시다. 이것은 과정입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긴 과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오래 걸리는 과정에도 익숙합니다."

영국을 방문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총리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매우 잘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가시적 비핵화 조치 전에는 기존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이후 비핵화 협상에 대한 내부 회의론을 정면 돌파하면서 북한과의 협상 동력도 살려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서도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칠면조 구이'에 빗대며 공개적으로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스토브에서 칠면조를 서둘러 꺼내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좋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요리를 하고 있고, 여러분들은 아주 만족할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도 지난 11일 "북핵 문제가 몇 시간 동안에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