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미국 자동차 판매 급감…불매운동 현실화?

[앵커]

지난달 중국내 미국 자동차 판매가 23%나 감소했습니다.

한국산 자동차 판매가 두배 이상 늘어난 것과는 선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인데,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것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정주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모두 187만 4천 200대.

이 중 GM과 포드 등 미국계 브랜드의 판매량은 18만 1천 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사드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계 브랜드가 모두 11만4천대 넘게 팔리면서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과는 선명하게 대비되는 모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미국산 제품을 꺼리는 심리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GM의 중국내 합자회사인 상하이GM의 6월 판매량이 8% 감소하는 등, 중국내에서 미국과 중국 업체가 합작 생산한 자동차 제품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베이징의 한 GM 대리점 관계자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주장이 불거지면서 미국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미지가 악화되고 일부 고객이 다른 브랜드로 옮겨갔다고 전했습니다.

중신망은 한중 관계 개선의 영향으로 현대차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크게 회복된 것은 중국 시장을 노리는 외국기업에 외교관계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발효에 맞서 이번달부터 미국 수입차에 총 40%의 추가 관세를 매기고 있어, 미국계 자동차 판매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에서 연합뉴스 정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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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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