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성찰의 시간 갖겠다"

[앵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독일로 떠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인데요.

정계은퇴가 아니라 정치적 휴지기를 갖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담담한 표정으로 간담회장에 들어선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짧은 입장문을 낭독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거취와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껴온 안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2선 후퇴를 공식화했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전 의원> "저는 오늘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정계은퇴 선언이 아니라 상당기간 여의도와 거리를 두는 '정치 휴지기'를 갖겠다는 뜻입니다.

안 전 의원이 자기 성찰의 장소로 택한 곳은 독일.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독일에서 우리나라가 직면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국민이 소환하지 않으면 복귀는 어렵다"고 한 최근 발언을 놓고서는 "일반론을 얘기한 것"이라며 '정계복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다만, 그 시기와 방법을 못박지는 않았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전 의원> "(정계복귀 어떤 계기로 가능한지?) 지금 저는 어떤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다당제를 이루고, 각종 개혁에 앞장섰다"며 지금도 스스로 선택한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 9월 대선 출마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안 전 의원은 5년 9개월만에 쉼표가 될지, 마침표가 될지 모를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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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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