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 10만명 돌파…"맞춤형 진로교육 필요"

[앵커]

국내 다문화 학생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상급학교로 갈수록 진학률이 떨어지고, 취업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합뉴스가 주최한 다문화 포럼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다문화 학생들 진로 교육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다문화 가정 초·중·고교생은 10만9,000여명.

통계를 내기 시작한 11년 전보다 11배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10명 중 2명은 공부도, 일도 하지 않는 '청년 니트족'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문화 학생들의 진로 교육과 지원 방향을 고민하기 위한 포럼이 열렸습니다.

<정현백 / 여성가족부 장관> "다문화 자녀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이들이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들을 한층 더 강화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언어나 기술 위주 교육에서 벗어난 맞춤형 진로 상담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체성 혼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이중 언어 능력과 타문화 이해력을 극대화하려면 동기 부여 단계부터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진로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문 상담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공교육을 포기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도 구축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류성창 / 국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다문화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실습 중심의 특화된 진로 프로그램 개발이 굉장히 중요하겠다."

다문화 청소년들은 사회도 자신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합니다.

필요한 건 차별없는 시선 뿐.

<배유진 / 서울 한광고 1학년·모델> "생김새 때문에 무조건 영어로 먼저 질문하시는 분들 많이 계신데, 한국에 사는 친구니까 한국말로 먼저 물어보셨으면 좋겠고, 그런 편견을 없앴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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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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