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에 전기료 인상까지…철강업계 '비상'
[앵커]
중국산 철강재의 덤핑으로 어려움을 겪다 겨우 숨을 돌린 철강업계가 또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국의 수입 규제에 이어 최근 유럽연합까지 같은 조치를 취할 기세이기 떄문인데요.
설상가상으로 정부는 심야시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나설 전망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EU 집행위원회는 수입산 철강재에 긴급수입제한 조치,세이프가드를 이달 중 발효하기로 했습니다.
일정선을 넘은 수입철강재엔 관세 25%를 물리겠다는 건데, 최근 수입 문턱을 높인 미국 대신 유럽으로 수출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겁니다.
당장 이같은 전략을 염두에 뒀던 국내 철강업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국내 철강업체들은 대미 수출량을 계속 줄이는 대신, 유럽 수출물량은 월 30만톤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마저 세이프가드를 도입하면서 줄어든 대미 수출을 유럽에서 만회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밖에선 트럼프 미 행정부가 도발한 무역전쟁으로 고전하는 사이 안에선 전기요금이 걱정입니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연내 산업용 심야 전기요금을 올리기로 했는데 철강 생산에 전력을 많이 쓰는 기업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 현대제철은 한해 전기요금으로 1조1,000억원 가량을 쓰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3,000여억원에 맞먹습니다.
동국제강을 비롯해 전기로로 철강재를 제조하는 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호 / 한국경제연구원 산업정책팀장> "수출활로가 막힌 가운데 경부하 전기요금 인상, 온실가스 감축목표 확대 등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해 가격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지금 철강업계는 신사업 개척과 수출 다변화로 눈앞에 닥친 또 하나의 고비를 넘어야 할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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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철강재의 덤핑으로 어려움을 겪다 겨우 숨을 돌린 철강업계가 또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국의 수입 규제에 이어 최근 유럽연합까지 같은 조치를 취할 기세이기 떄문인데요.
설상가상으로 정부는 심야시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나설 전망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EU 집행위원회는 수입산 철강재에 긴급수입제한 조치,세이프가드를 이달 중 발효하기로 했습니다.
일정선을 넘은 수입철강재엔 관세 25%를 물리겠다는 건데, 최근 수입 문턱을 높인 미국 대신 유럽으로 수출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겁니다.
당장 이같은 전략을 염두에 뒀던 국내 철강업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국내 철강업체들은 대미 수출량을 계속 줄이는 대신, 유럽 수출물량은 월 30만톤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마저 세이프가드를 도입하면서 줄어든 대미 수출을 유럽에서 만회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밖에선 트럼프 미 행정부가 도발한 무역전쟁으로 고전하는 사이 안에선 전기요금이 걱정입니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연내 산업용 심야 전기요금을 올리기로 했는데 철강 생산에 전력을 많이 쓰는 기업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 현대제철은 한해 전기요금으로 1조1,000억원 가량을 쓰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3,000여억원에 맞먹습니다.
동국제강을 비롯해 전기로로 철강재를 제조하는 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호 / 한국경제연구원 산업정책팀장> "수출활로가 막힌 가운데 경부하 전기요금 인상, 온실가스 감축목표 확대 등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해 가격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지금 철강업계는 신사업 개척과 수출 다변화로 눈앞에 닥친 또 하나의 고비를 넘어야 할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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