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쿠웨이트에 운영노하우…중동진출 '청신호'

[앵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국영으로 운영되던 쿠웨이트 공항의 새 터미널을 인천공항공사가 맡게 됐는데요.

인프라 개발 붐이 일고 있는 중동시장에서 적잖은 성과를 거둘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에서 박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웨이트 국왕을 비롯해 왕실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50년 만에 생긴 쿠웨이트 공항의 새 관문, 제4터미널의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섭니다.

쿠웨이트는 우리나라 경상북도만한 작은 나라.

하지만 공항은 지난해 연간 수용 인원의 2배를 훌쩍 넘는 1,400만 명이 드나드는 등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메인 터미널인 제2터미널 등 2개를 더 지을 예정인데, 우선 먼저 건설된 제4터미널의 운영을 처음으로 외국 사업자에 맡겼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프랑스와 독일 등 해외 대형 공항 운영사들을 제치고 운영권을 갖게 됐습니다.

<유세프 알 포잔 / 쿠웨이트 민간항공청 부청장> "인천공항의 경험을 모두가 알고 있고 모두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공항이 달라지길 원합니다."

인천공항이 해외 공항 터미널 운영을 단독으로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업비만 1억3,000만 달러로, 지금까지 해외사업 수주 누적액을 단번에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정일영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쿠웨이트 4터미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 쿠웨이트 2터미널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도 많은 터미널을 우리가 운영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실제 제2터미널 추가 운영 위탁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쿠웨이트 정부는 향후 인천공항이 중동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쿠웨이트정부 초청으로 오는 11월 바레인에서 열리는 에어쇼에도 참석해 추가 수주 기회를 엿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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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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