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무역전쟁 전면전…美, 200조원 中제품 추가관세

[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미국이 먼저 34조원 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때리고, 중국이 동일 관세로 맞받아쳤었는데요.

다시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번엔 2,000억 달러 어치,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입액의 무려 절반 가량이 타깃입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무역전쟁의 포문을 먼저 연 미국.

지난 6일 340억 달러, 34조원 어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발효하며 선제 공격에 나섰습니다.

중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곧장 동일 규모, 동일 세율의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이 중국상품에 대해 불공정한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중국도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 조치를 즉각 발효했습니다."

한번 불 붙은 두 나라의 무역전쟁은 이제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는 현지시간 10일 미국이 2,000억 달러, 약 200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보복하면 미국도 보복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입니다.

이번 추가 관세 발표로 미국이 관세부과를 확정한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총 2,500억 달러로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가 5,055억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의 절반에 관세를 물린 셈입니다.

중국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중국제조 2025' 관련 첨단기술제품 뿐 아니라 고등어, 의류, 석탄 등 6,031개 품목, 미국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거의 대부분이 타깃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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