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토사섬 만남 후 한 달…쉽지않은 비핵화 여정

[앵커]

내일(12일)은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 한 달이 되는 날입니다.

기대와는 달리 한반도 비핵화가 당장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평화의 바람개비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가 지난 한 달을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끊고 센토사섬에서 이뤄진 세기의 악수.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를 향한 걸음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우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훌륭한 회담을 할 것이고 대단한 성공이 될 것입니다."

곧이어 한미가 중대한 결정을 내렸고,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의 프리덤 가디언 군사 연습의 모든 계획 활동을 유예하기로…"

북한도 화답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 "북한은 유해송환을 시작할 것이고 한국의 유엔군사령부가 유해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불신의 벽을 한 번에 허물기란 녹록지 않았습니다.

비핵화 협의가 속도감 있게 진전될 것이란 국제사회의 기대와는 달리 북미는 다시 서로의 샅바를 잡았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북한에 대한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일 것입니다."

'중국 책임론'이 불거졌고, 강대국의 알력 싸움이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는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북미가 손을 맞잡은 지 한 달.

상호신뢰를 거론한 두 정상이 대화의 끈을 쉽게 놓지 않을 것이란 기대와, 북미 이견의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란 불안은 여전히 공존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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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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