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라돈은 없지만 찜찜하면 18만원에 새제품"

[앵커]

라돈이 나오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중국 '게르마늄 라텍스' 업체도 제품에 이상이 없다는 현지 검증서를 내놨습니다.

이상이 없으니 교환이나 환불은 불가능하다는건데요.

그런데 본래 상품가격 절반에 맞먹는 추가금을 내면 새제품을 보내준다고 안내해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월, 50살 주부 우모씨는 중국 장가계로 단체여행을 떠났다가 몸에 좋다는 게르마늄 라텍스를 사왔습니다.

<우모씨 / 울산 울주군 청량읍> "저는 이제 딸을, 딸이 그때 고3이었거든요. 힘들 것 같아서 잠만이라도 편하게 자라고…"

설마했지만 우씨의 딸아이가 쓰던 라텍스에선 30.3 피코큐리, 안전기준치의 7배가 넘는 라돈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지난 2일 업체측은 문제가 없다는 현지 기관의 검사결과를 내놨는데,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추가구매를 유도하는 듯한 이해할 수 없는 제안이 뒤따랐습니다.

<중국 장가계 라텍스 판매업자> "환불이 안됩니다라는 방침이고. 대신에 18만원을 지불하신다면 제반비용인데 동일 크기 라텍스로 우리가 그것을 보내드린다."

<우모씨 / 울산 울주군 청량읍> "우리는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상처를 받고 있는데 말은 운송료라고 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다시 장사를 하는 느낌…"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의 수수방관 속에 다른 나라의 사설기관 검증서가 난립하며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은경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소비자의 안전을 담보로 판매업자들이 이렇게 소비자들을 두번 울리는 상술이 펼쳐지지 않도록 정부는 적극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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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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