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롤모델 '베트남의 길'

[앵커]

6·12 북미정상회담의 후속조처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벌이는 미국이 베트남을 롤모델로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처럼 미국과 전쟁을 치른 베트남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하노이에서 민영규 특파원이 짚어봅니다.

[기자]

베트남은 1975년까지 미국과 전쟁을 벌였지만 20년 만에 미국과 국교를 수립하고 상생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다소 삐걱거리자 이런 베트남을 롤모델로 제시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부 장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의 정상적 외교관계와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전 종전 후 2년 만에 캄보디아를 침공한 베트남에 대해 미국이 철저한 고립정책을 펴는 등 양국 관계 정상화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이 1986년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도이머이를 채택했지만 초기에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베트남은 1985년부터 베트남전 미군유해 송환을 위해 미국과 본격적으로 협력하면서 신뢰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베트남은 또 1989년 캄보디아에서 군대를 철수시켜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과 포괄적 동반자 관계인 베트남은 이제 최대 수출시장이 된 미국과의 교역에서 막대한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또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외국인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 지난 30년간 고성장 기조를 유지해왔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7%가 넘는 성장률로 최근 8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민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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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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