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번주 싱가포르 연설…'제2의 베를린 구상' 나올까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8일)부터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합니다.

싱가포르는 첫 북미회담이 열린 역사적 장소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는데요.

특별연설이 예정돼 있어 진전된 한반도 평화구상이 제시될지 주목됩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매년 7%대 성장을 거듭하며 대국으로 부상 중인 인도시장을 공략하고 남아시아 거점국가인 싱가포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싱가포르는 첫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라는 점에서 각별합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연구소 초청으로 열리는 특별강연, 이른바 '싱가포르 렉쳐'에 나설 예정인데 1년 전 한반도 비핵화 비전을 처음 제시했던 '베를린 구상'을 연상케 해 주목됩니다.

지난해 이맘때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독일에서 쾨르버 재단 초청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구축 비전을 처음으로 제시했습니다.

어려워도 대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 체제 복귀를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군사분계선으로 단절된 남북을 경제벨트로 새롭게 잇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를 이룰 것입니다."

북미사이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던 당시엔 비현실적이란 지적이 주를 이뤘지만 1년 간 한반도 정세는 급변했고 지금은 '대담한 상상력'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를린구상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북미 합의를 이행시키는 일이 문 대통령의 다음 과제로 떠오른 상황.

역사적 장소 싱가포르에서 항구적 평화구축이라는 최종목표 실현을 앞당길 문 대통령의 진전된 구상이 공개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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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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