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ㆍ아시아나 오너리스크에 휘청…"견제 필요"

[앵커]

우리나라의 양대 항공사가 오너 일가에 편중된 지배구조 속에 갑질 논란과 기내식 대란에 휩싸여 흔들리고 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공개 사과한 것도 닮은꼴인데 오너 리스크를 방지할 견제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때문에 촉발된 박삼구 회장의 공식 사과.

<박삼구 /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그동안 사랑해주셨던 국민과 승객 여러분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 드린 점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을 대표해서 사과를 드립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의 모기업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도 가족 구성원의 온갖 갑질 문제로 공개 사과를 했습니다.

두 항공사가 최근 오너리스크로 최대 위기를 맞은건데 총수 일가 중심의 전근대적인 경영 방식이 아무 견제없이 독점적으로 행사될 수 있는 구조 탓입니다.

실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회장 일가에서 시작해 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속에 자녀 경영권 승계마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정주부였던 것으로 알려진 박 회장 딸 세진씨는 지난 1일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했고 아들 세창씨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의 사장입니다.

한진그룹도 비슷한 지배구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조 회장 일가에서 한진칼, 대한항공으로 이어진 지배구조 탓에 가족의 항공사 경영 개입이 손쉽게 이뤄졌습니다.

조 회장의 아들 원태씨는 대한항공 사장으로 있고 두 딸 현아, 현민씨는 부사장과 전무를 맡은 바 있습니다.

<박상인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한진이나 금호아시아나 스캔들은 오너리스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고요. 오너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지배 주주들의 주주권을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능력 없는 후계자가 경영권을 세습 받고, 견제조차 받지 않는다면 유사한 사태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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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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