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 D-1…선제공격은 누가? 눈치게임

[앵커]

미중 양국이 각기 예고한 관세부과 시행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말로 양국은 엄포를 놓은대로 서로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게 될까요?

그야말로 폭풍전야입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먼저 으름장을 놓자 중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기술 제품 등에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이 일방적이고 보호주의적인 조치를 계속 취한다면 우리는 중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각기 수 십 조원 규모의 상대방 제품에 대해 이달 6일부터 최고 25%의 관세를 물리겠다며 날을 세웠는데 결국 예고했던 그 날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문제는 시점입니다.

동쪽에 있는 중국이 미국보다 6일을 12시간 먼저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만 하루 전 "절대 선제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발 뒤로 물러섰습니다.

중국의 관세가 미국의 관세에 대한 맞대응 성격 조치임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이 실제 관세를 부과하는지 먼저 보고 그에 발맞춰 움직이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들은 결사항전을 주문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투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의 기고만장한 콧대를 꺾을 수 있도록 '무역 38선'이라도 그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민일보도 논평을 통해 "중국은 미국의 보호주의에 맞서 경제 세계화와 대외개방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과 관세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세계 각국도 이번 G2의 무역전쟁 디 데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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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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