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경청장도 레스토랑 봉변…면전서 사퇴요구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식당에서 봉변을 당하고 있습니다.

국토안보부 장관과 백악관 대변인에 이어 환경보호청 청장도 레스토랑에서 시민의 항의로 쫓겨나듯 나왔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워싱턴의 한 레스토랑.

아이를 안은 한 엄마가 남성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합니다.

<크리스틴 밍크> "내 아들은 동물을 사랑하고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좋아합니다."

이 남성은 미국의 환경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스콧 프루잇 환경보호청 청장.

그녀는 그에게 갑자기 사퇴를 요구합니다.

<크리스틴 밍크>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 아이를 포함해 우리 모두를 위해 심각하게 인식할 사람이 청장이 돼야 합니다. 당신이 스캔들로 쫒겨나기 전에 사임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프루잇 청장은 바로 식당을 떠났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레스토랑에서 수모를 당한 사례는 처음이 아닙니다.

불법이민 무관용 정책의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의 커스텐 닐슨 장관은 최근 백악관 근처 멕시코 식당에 들렀다가 고객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식당을 빠져나간 바 있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달 22일 저녁 버지니아 렉싱턴의 레스토랑에서 '미국 대통령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이유로 주인으로부터 나가달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무관용 이민정책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공공장소에서의 항의가 점차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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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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