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은행 전산오류에 소비자 불안 커져

[앵커]

월급이 들어오거나 목돈 맡겨놓은 은행 한 두개 씩은 있으실텐데요.

최근 여러 은행들에서 전산오류나 해킹 등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들의 전산 시스템이 바람 앞의 등불 신세입니다.

지난달 말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85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해킹 공격이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5만6,000건이 실제 로그인돼 하마터면 고객들의 재산이 큰 피해를 볼 뻔 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새로 구축된 우리은행의 전산시스템에서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오류가 발생해 계좌이체 등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일은 비단 우리은행만의 일이 아닙니다.

이번 달에는 수협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송금이 이뤄지지 않는 전산 오류도 발생했습니다.

은행에서 일어나는 광범위하고 반복적인 전산 오류 사태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정안모 / 서울시 성동구> "만약에 은행에서 전산상의 오류가 나면 내 돈이 갑자기 없어지거나 카드나 이런 것 사용해야되는데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많이 불안해요."

반복되는 사고에 일각에서는 전산시스템에 대한 금융권의 안일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대표> "전산시스템이라든지 개인정보보안시스템은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중복으로 검증해서 관리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의 신뢰가 필수적인 만큼 무리한 외형 늘리기보다는 내실 다지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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