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이틀 남았다'…태국 실종 소년들 열흘째 구조작업

[앵커]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등 13명이 동굴에서 실종된 지 오늘(2일)로 열흘째가 됐습니다.

생존 골든타임이 얼마남지 않은 가운데 전세계에서 모여든 다국적 구조팀은 사력을 다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깜깜한 동굴 속에서 잠수부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행방불명 된 것은 지난달 23일.

관광을 위해 태국 북부 동굴로 들어갔다 연락이 끊긴 겁니다.

당국은 이들이 갑자기 내린 폭우로 동굴 안쪽의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동굴의 총 길이는 10km 정도.

구조대원들은 실종자들이 살아있다면 동굴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고지대 '파타야 비치'에 피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치앙라이주 주지사> "(파타야 비치로 가는) 가장 중요한 통로는 T자로 굽어져 있습니다. 특히 왼쪽 통로는 굴곡이 심한데다 상당히 좁습니다."

문제는 폭우입니다.

태국은 현재 우기로, 동굴 내 물길의 수심은 우기 때 최고 5m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는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며칠째 쏟아진 폭우로 동굴 전체가 물이 잠긴데다 진흙투성이여서 시야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태국 구조대 지휘관> "구조대원들이 동굴 내 3번째 공간을 지났습니다. 오늘 하루만 600m 정도를 진입했습니다."

'파타야 비치'까지 남은 거리는 2km 정도.

실종자 수색에는 영국과 미국, 중국 전문가들도 동참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태국에는 4일부터 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돼 다국적 구조팀은 수색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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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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