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권 하루 전…제주도 '폭풍전야'

[앵커]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내일 오전 제주도 먼바다를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제주도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대비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제주도 서귀포항에 나와있습니다.

내일 오후부터는 제주도 육상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돼, 관련 취재를 위해 저희 취재진도 오늘 오전 제주도를 찾았는데요.

다른 지역은 장마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태풍이 장마전선을 밀어올리면서 오히려 이 곳 제주도는 보시는 것처럼 아직까지는 비교적 평온한 편입니다.

말 그대로 '폭풍전야'의 평온함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제가 있는 이 곳 서귀포항에는 400여척의 어선이 등록이 돼 있는데 태풍에 대비해 370척의 어선이 입항을 했거나, 오늘 안에 입항을 할 예정입니다.

또 원거리 조업 어선 30척의 경우에는 중국으로 피항을 한 상태인데요.

서귀포항에 어선을 정박한 선장과 선원들은 강한 바람과 파도에도 어선들이 휩쓸리거나 파손되지 않게 밧줄로 단단히 고정시키는 작업을 하는 등 태풍으로 피해 입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또 제가 있는 이 곳에서 차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중문 색달해수욕장 등 해수욕장도 당초 오늘 일제히 개장을 할 예정이었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현재 모두 입욕이 통제된 상황입니다.

해경 등 관계당국은 해수욕장 입욕과 갯바위, 방파제 출입 등 출입을 통제하며 비상근무를 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내일 오전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점차 제주도 전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제주도 육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내일 밤에는 쁘라삐룬은 최대풍속 초속 27m로 중간 강도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태풍센터는 내다봤습니다.

이후 쁘라삐룬은 3일 새벽에는 남해안에 영향을 주고 같은날 오전에는 남해안에 상륙한 뒤 동해상으로 진출해 울릉도 부근 해상을 지난 뒤 4일 오후에 소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센터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기존 장마전선에 더욱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 않더라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만큼 비 피해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항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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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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